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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왜 3점에 집착하는가 - 휴스턴 로켓츠 와 모던 농구의 진화

by data-fool 2025. 4. 1.

3점슛이 트렌드가 된 이유!

오늘날 NBA를 보면 누구나 느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들 3점슛만 던지잖아?"

 

이 변화의 시작에는 Daryl Morey(대릴 모리)라는 이름이 자리합니다.
그는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흔히 말하는 ‘데이터 너드’였습니다.

MIT Sloan 경영대학원 MBA 출신이며, 선수경험은 전무.

컨설팅펌에서 일하며 NBA '보스턴 셀틱스' 팀을 컨설팅 했는데

탁월한 데이터 분석 덕분에 소문이 나서 2006년 '휴스턴 로켓츠' 부단장에 스카우트 되었습니다.

그 후에, 휴스턴 로키츠 단장으로 재직하며 ‘Moreyball(모리볼)’이라는 전술 철학을 제시,  그 핵심은 간단합니다.

 

“2점짜리 미드레인지 점퍼보다, 3점슛이 기대효율이 훨씬 높다.”

 

휴스턴의 부흥을 이끈 대릴 모리(좌), 제임스 하든(우)

 

대릴 모리는 효율이라는 렌즈로 농구를 다시 해석했습니다.
그 결과, 휴스턴 로키츠는 중거리 슛(long-two 라고 불리는 2점 야투)을 철저히 배제하고
레이업 or 3점슛이라는 양극단의 공격 패턴을 선택했습니다.

 

2018-19 시즌 휴스턴은 나머지 29개 팀보다 더 많은 3점 시도를 했다!

*3PAr : 3 Points Attempt rate (3점시도비율)

 

이 실험은 전통적인 센터를 두고 펼치는 공격과 수비가 아닌, 

빠르게 스페이싱(Spacing)하여 공간을 만들고, 3점을 던지는 전략을 펼치기 위해

센터를 없애고 비교적 키가 작은 선수들로만 경기를 펼쳐 나갔습니다. 스몰볼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전략은 당시에는 실험적이었지만, 실제로 팀 성적이 좋아졌는데요.

 

2017-2018 휴스턴 선발 라인업

 

*P.J Tucker : 196cm

*Clint Capela : 208cm

*James Harden : 196cm

*Eric Gordon : 193cm

*Chris Paul : 183cm

 

여기에 2012년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에서 뛰던 제임스 하든(James Harden)을 영입 했습니다. 

이것이 휴스턴의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휴스턴은 2015년과 2018년 서부 컨퍼런스 결승을 포함하여 9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 했습니다.

이에 다른 팀들도 이러한 3점 전략을 뒤따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입니다.

스티브 커 감독과 스플래시 브라더스(커리 & 클레이 탐슨)의 조합은
모리볼을 조금 더 세련되게 적용하며, NBA 우승 4회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3점으로 리그를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 되었죠.

 

 

3점슛은 전술이 아닌 '생존'이 되었다.

 

3점의 성공은 곧 전술의 표준화를 불러왔습니다.
예전에는 가드 중심의 무기였던 3점슛이,
이제는 센터까지 던지는 필수 무기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 같은 정통 빅맨조차 3점을 던집니다.

또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전략도 달라졌습니다.
모든 팀이 3점을 많이 시도하다 보니,
넓어진 3점 라인을 수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
“3&D(3점슛 + 수비력)” 선수들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 드래프트에서도 ‘윙 수비가 가능한 3점 슈터’는 항상 주목을 받습니다.
미네소타의 제이든 맥대니얼스, 뉴욕 닉스의 OG 아누노비,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이제 필수 자원입니다.

 

 

농구의 재미를 앗아간 '3점슛 남발'

 

하지만, 이런 트렌드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팬들은 점점 “NBA가 재미없어졌다”는 피드백을 내놓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모든 팀이 비슷한 방식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이죠.

 

📌 보스턴 셀틱스는 이번 시즌(2024-25)
경기당 평균 51.1개의 3점슛 시도를 기록하며, NBA 역사상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3점슛이 처음 도입된 1979년,
팀당 경기당 시도는 단 2.8개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농구 패러다임의 급격한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더 이상 다양한 공격 전술이 아닌,
“3점슛 – 리바운드 – 다시 3점슛”이라는 반복이 많아지면서
중거리의 예술성, 포스트 플레이의 감성은 사라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릴 모리 본인조차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3점슛의 가치가 지나치게 커져서, 게임의 흐름이 왜곡되고 있다.”
— Daryl Morey (NBC Sports 인터뷰 中)

 

 

마무리: 3점슛 혁명, 그 다음은?

3점슛 트렌드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었지만, 농구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앞으로는 3점 효율뿐 아니라
빅맨농구, 움직임, 패스, 창의성 등을 강조하는 팀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도 있습니다.

 

📌 "농구는 3점만 던지는 게임이 아니야"
이런 팬들의 목소리가 리그를 또 한 번 변화시킬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